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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강정호
 
얼마 전 메이저리그 출신 푸이그 선수가 홈런을 쏜 고척돔에는 774명의 관중만 있었습니다. 관중 입장을 제한하고 있지 않는 터라 이는 더 충격적이었는데요. 오늘은 프로야구 직관 인기가 왜 시들해졌는지 세 가지 이유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 2년 감염병

2022 시즌 KBO 개막 이후 4월 12일까지 치룬 45경기 평균 관중은 7600명 안팎입니다. 이는 감염병 창궐 이전의 76%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민훈기 야구 해설 위원은 함께 노래로 응원하고 마시고 즐기는 재미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2년 넘게 중단되어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분명 처음에는 펜데믹이 야구 인기 하락에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만 지금은 아닙니다.
 

두 번째 이유, 팬 서비스 부족 감동 부재

야구라는 스포츠는 원래 경기 시간이 너무 길고 게임이 비교적 느슨합니다. 고로 야구선수들의 실력 유지와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야 박진감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다른 종목에 비해 프로야구 선수들은 유독 팬서비스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부 선수들의 음주 사생활 문제로 인해 팬들의 실망감만 가중시켰는데요. 문제를 일으키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일이 많아 응원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강정호 선수의 복귀 추진은 팬들의 분노를 더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했음에도 강정호 선수를 단번에 추방하지 못하고 복귀 검토를 하는 KBO의 윤리의식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 지나친 상업화

야구는 9회까지 있어서 중간에 광고를 끼기 좋은 구조입니다. 고로 광고주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광고와 마케팅이 야구의 본연적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도떄도 없이 시선을 뺏는 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하이라이트 동영상 저작권마저 너무 엄격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하이라이트라도 챙겨보던 팬들이 이제는 아예 다른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가 응원하던 팀의 최근 성적이나 선수도 제대로 모르는데 직관은 더더구나 갈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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